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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활동/나의 활동자료

(박종병의삶) 다보탑 보수

by 박인돌 2009.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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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상상력으로 재현해 낸 天上의 걸작 多寶塔

 

 

  석가탑은 분황사탑과 의성탑리오층석탑,

그리고 감은사지 3층석탑을 거치면서 양식이 확립된

이른바 ‘일반형 탑파’의 정점에 서 있는 걸작이다.

그 이후에 만들어진 우리나라의 많은 탑은 큰 틀에서는 대체로

석가탑의 양식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그러나 소수의

몇몇 탑은 석가탑과는 그 모습이 완전히 달라 일반형 양식의 이론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다보탑의 겉모습을 옆에 있는 석가탑과 비교해 보면 형식이 전혀다르다  석가탑은 2층의 기단 위에 올라앉은 3층의 탑이지만,다보탑은 어디까지가 기단이고 어디부터 탑신인지도 알 수 없고 그러다 보니 2층탑인지 3층탑인지도 알 수 없다.

한마디로 일반형 탑파를 읽는 방법으로는 설명이 전혀 불가능한 것이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두 탑에 대한 조형의 발상이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화엄사4사자3층석탑                       정혜사13층석탑                 경천사다층석탑         

 현재 남아있는 탑 중에는 이렇게 일반형 석탑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탑들이 더러 있다. 이 다보탑을 비롯, 화엄사4사자3층석탑, 정혜사다층석탑, 경천사다층석탑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일반형 석탑’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탑이라는 의미에서 이들 탑을 ‘이형異形탑파’라는 용어로 부른다. 석가탑이 일반형 탑파의 정점에 서 있는 탑이라면 다보탑은 ‘이형탑파’의 원조이자 정점에 서 있는 탑인 것이다.

다보탑의 특징적인 면모를 살피기 이전에 이 2기의 탑이 같은 장소에 있게 된 연유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불국사라는 절은 그 자체가 불경 속에 묘사된 불국토佛國土를 상징적으로 재현한 공간이다. 특히 법당을 중심으로 한 공간은 ‘법화경’의 세계를 상징하고 있다. 마주 보고 있는 탑의 이름이 석가탑과 다보탑인 것도 실은 두 탑이 각각 ‘석가여래’와 ‘다보여래’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다. 석가여래는 현세의 부처이고 다보여래는 석가모니가 오시기 전에 있었다는 과거불이다. <법화경>에는 이 두 부처의 만남이 사뭇 극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다보불은 평소 법화경이 설說해지는 곳이면 탑의 형태로 어느 곳이든지 나타나 그 법의 옳음을 증명하겠다고 서원을 했다고 한다. 그 서원대로 석가여래가 대중들에게 법화경을 설하자 다보여래의 탑이 나타난다. 석가모니가 탑의 문을 열자 다보여래가 나타나 석가모니가 행한 설법의 옳음을 증명하며 석가불을 인도해 자신의 옆자리에 앉힌다. 이렇게 해서 두 부처님이 나란히 앉게 되는데, 이런 모습을 불상으로 조상한 것이 이른바 ‘이불병좌상二佛竝坐像’이다. 다보탑과 석가탑은 바로 이 ‘이불병좌’를 불상이 아닌 탑의 형태로 재현한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다보탑의 독특한 모습 또한 <법화경>에 묘사된 다보여래탑의 황홀하고 화려한 모습을 뛰어난 상상력으로 재현한 것이다.

 

 

다소의 이론이 있지만, 다보탑은 보통 2층의 기단에

탑신에 해당되는 조형물을 얹고 그 위에 노반, 복발,

앙련, 보륜으로 이어지는 상륜부를 장식한 형태로 이해되고 있다. 초층 기단에는 4방에 계단을 두고 네 방향에 섬세하게 조각된 네 마리의 사자를 앉혔다. 2층 기단은 네 개의 큰 기둥을 목조건물의 기둥 모양으로 세웠고 그 위에 4각의 난간을 두른 8각의 탑신을 두었다. 상륜부는 팔모의 지붕 꼭대기에 조성되었다. 

그러나 조각솜씨나 석재의 결구 방식은 재료가 화강암이라는 사실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정교하면서도 아름답다. 한국 탑파의 목록에서 단연 최고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는 걸작 중의 걸작이라 할 만하다.

특히 이 탑에서 나타난 몇몇 특징들은 후대의 석조 조형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예컨대 ‘화엄사4사자3층석탑’에서 보이는 네 마리 사자의 응용, 그리고 이른바 ‘8각원당’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부도(사리탑)의 형태가 모두 이 다보탑의 조형적 특징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쨌든 우리는 같은 장소에 나란히 서 있는 난형난제의 걸작 탑파를 통해 더할 나위 없이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무르익은 조각 솜씨를 아울러 지녔던 전성기 신라의 예술적 역량을 새삼 깨닫게 된다.

 

다보탑의보수

지난 4월 보수를 위해 해체된 국보 20호 불국사 다보탑이 당초 계획했던 10월말 복원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7일 국립문화재연구소 경주석탑보수정비사업단에 따르면 지난4월 해체된 다보탑 일부에서 1925년 해체복원 당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콘크리트 처리부분이 발견돼 보존처리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비사업단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콘크리트 덧씌우기 부분에 대한 보존처리 문제에 대해 자문회의 회의를 통해 그 결과에 따라 보존처리 기간이 결정될 예정이어서 1~2개월 정도 복원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수리가 필요한 부분도

 

 

풍화작용에 의해 부식된 부품들 

 

 

 

 

해체한 엄지기둥들

 

교체가 필요한 엄지기둥및 돌난대 

 

 

교체를 위해 새로이 제작한 부품들

 

 

               

상륜부의 주요명칭들                     파손부분에 깍아 맞추기가 필요한 보개 

 

 

파손부분

 

응회암 신부재로 파손부분 모양을 전통기법으로 조각을 하고있다

 

국보20호 다보탑을 보수한다는 자긍심으로 조각에 임하고있다 

 

접합 하기전 모습

 

접합하고 조각을 마무리한 상태 다음 공정이 많이 남았다

모두들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정성을 다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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